AI 사진 편집, 지금은 어디까지 왔을까?
몇 년 전까지 '사진 편집'이라는 말은 대개 두 가지를 의미했습니다. 하나는 휴대폰 갤러리 앱에서 밝기와 채도를 슬라이더로 만지는 가벼운 보정이었고, 다른 하나는 포토샵을 열어 레이어와 마스크를 다루는 전문가의 작업이었습니다. 그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있었죠. 사진 속 행인을 지우거나, 흐릿한 얼굴을 선명하게 살리거나, 색이 바랜 할머니 사진을 복원하는 일은 모두 두 번째 영역, 즉 시간과 기술과 돈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생성형 AI가 이 간극을 거의 완전히 메웠습니다. 오늘날의 AI 사진 편집기는 사진의 내용을 '이해'합니다. 어느 픽셀이 사람이고 어느 픽셀이 벽인지, 지워진 자리에 무엇이 있었을 법한지, 흑백 사진 속 한복이 어떤 색이었을 가능성이 높은지를 학습된 확률로 추정합니다. 그래서 브러시로 대충 칠하기만 해도 그 자리에 어울리는 배경을 새로 그려 넣고, 스크래치가 난 옛 사진을 처음 인화된 날처럼 되살려 냅니다. 과거에 30분이 걸렸던 작업이 이제는 20초 안에 끝납니다.
동시에 브라우저 기술도 조용히 발전했습니다. WebGL과 WebAssembly, 그리고 최근의 WebGPU 덕분에 상당히 복잡한 이미지 연산을 서버 없이 여러분의 노트북이나 휴대폰 안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르기, 노출 보정, 색상 조절, 선명도, 필름 효과, 심지어 피사체를 인식해 배경만 흐리게 만드는 작업까지, 사진을 어디에도 보내지 않고 즉시 실행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글은 이 두 흐름, 즉 '기기 안에서 끝나는 편집'과 '필요할 때만 부르는 생성형 AI'가 어떻게 결합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룹니다.
미리 말해 두면, 이 글은 특정 도구의 버튼 설명서가 아닙니다. AI 사진 편집의 원리를 이해하면 어떤 도구를 쓰든 결과가 좋아지고, 무엇보다 '무료'라는 단어 뒤에 숨은 조건들을 스스로 판별할 수 있게 됩니다. 중고거래 사진을 정리하려는 분, 인스타그램 피드를 다듬으려는 분, 부모님의 옛 사진을 복원해 드리려는 분, 링크드인 프로필 사진을 바꾸려는 분 모두에게 필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온디바이스 처리와 서버 처리: 사진이 어디에서 편집되는가
사진 편집 도구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내 사진이 어디로 가는가'입니다. 웹 기반 편집기는 크게 두 방식으로 나뉩니다. 서버 방식은 사진 파일을 업체의 서버에 업로드하고, 서버가 처리한 결과를 다시 내려받는 구조입니다. 온디바이스(on-device) 방식은 편집 엔진 자체가 브라우저 안에서 실행되어, 사진의 픽셀이 여러분의 기기 메모리 밖으로 한 번도 나가지 않는 구조입니다. 겉보기에는 같은 웹페이지지만 내부 동작은 완전히 다릅니다.
프라이버시 관점에서 이 차이는 결정적입니다. 서버 방식에서는 업체가 사진을 얼마나 보관하는지, AI 학습에 쓰는지, 직원이 열어 볼 수 있는지가 전부 약관과 신뢰의 문제로 남습니다. 증명사진, 아이 사진, 신분증이 함께 찍힌 이미지, 아직 출시 전인 제품 사진, 병원 서류를 촬영한 이미지처럼 민감한 사진이라면 이 불확실성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온디바이스 방식에서는 이 질문 자체가 사라집니다. 전송되지 않은 것은 저장될 수도, 유출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비용 구조도 다릅니다. 서버 방식은 사진 한 장을 처리할 때마다 업체에 연산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무료 사용자에게는 해상도를 줄인 결과만 주고, 원본 크기 다운로드는 유료로 돌리거나, 계정 생성을 요구해 사용량을 통제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익 모델이 되었습니다. 온디바이스 방식은 연산 비용을 여러분의 기기가 부담하므로 업체 입장에서 장당 비용이 0에 가깝습니다. '무제한, 원본 해상도, 완전 무료'가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실제로 가능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속도 면에서도 온디바이스가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2,400만 화소 JPG는 보통 8~12MB인데, 이 파일을 업로드하고 처리 대기열에서 기다리고 다시 내려받는 과정은 회선에 따라 수십 초가 걸립니다. 반면 기기 안에서 슬라이더를 움직이면 결과가 실시간으로 화면에 반영됩니다. 물론 온디바이스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브라우저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의 크기가 제한되기 때문에, 지워진 자리에 새 배경을 '그려 넣는' 생성형 작업은 여전히 서버의 대형 모델이 훨씬 잘합니다. 그래서 가장 합리적인 설계는 둘을 섞는 것입니다. 일반 편집은 전부 기기에서, 생성이 필요한 순간에만 최소한의 데이터를 서버로.
생성형 채우기(Generative Fill)는 어떻게 작동할까?
브러시로 칠한 자리를 AI가 채워 주는 기능을 보통 '생성형 채우기' 또는 '인페인팅(inpainting)'이라고 부릅니다. 원리를 단순화하면 이렇습니다. 모델은 칠한 영역(마스크)을 비워 두고, 그 주변 픽셀과 사진 전체의 문맥을 관찰합니다. 그런 다음 '이 문맥에서 이 빈자리에는 무엇이 있을 확률이 가장 높은가'를 계산해 픽셀을 새로 생성합니다. 바닥 타일의 패턴, 벽의 질감, 하늘의 그라데이션, 나무 그림자의 방향까지 주변에서 단서를 얻어 이어 그리는 것이죠.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모델은 칠하지 않은 부분을 바꿀 이유가 없고, 잘 설계된 편집기는 아예 바꾸지 못하게 만듭니다. 즉 마스크 밖의 픽셀은 원본 그대로이고, 마스크 안의 픽셀만 생성된 결과로 교체된 뒤 경계가 부드럽게 블렌딩됩니다. 이것이 '얼굴이 이상하게 바뀌었다', '사진 전체가 그림처럼 변했다' 같은 과거 AI 편집의 부작용이 사라진 이유입니다. 여러분이 칠한 곳만 바뀝니다.
그렇다면 왜 사진 전체가 아니라 칠한 영역만 서버로 보낼까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프라이버시입니다. 사진 구석의 전선을 지우기 위해 사진 속 가족의 얼굴까지 전송할 필요는 없습니다. 칠한 영역과 그 주변의 약간의 문맥만 잘라서 보내면 모델은 충분히 자연스러운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둘째, 속도입니다. 12MB 원본 대신 수백 KB의 조각만 오가니 훨씬 빠릅니다. 셋째, 품질입니다. 생성 모델은 보통 1024~1536px 정도의 크기에서 가장 정교하게 동작하는데, 2,400만 화소 사진 전체를 이 크기로 줄여 보내면 디테일이 뭉개집니다. 칠한 영역만 잘라 보내면 그 영역을 모델의 최적 해상도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결과가 돌아오면 편집기는 그 조각을 원래 자리에 정확히 되돌려 놓고, 마스크의 가장자리를 몇 픽셀 폭으로 부드럽게 섞어 이음새를 감춥니다. 사용자가 보는 것은 원본 해상도 그대로인 사진에서 딱 한 부분만 깨끗해진 결과입니다. 이 구조를 이해하면 왜 '지울 대상보다 살짝 넓게 칠하라'는 조언이 나오는지도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 모델에게 주변 문맥을 조금 더 주고, 블렌딩할 여백을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원본 해상도 보장: '풀 해상도'가 진짜인지 확인하는 법
무료 편집기의 가장 흔한 함정은 해상도입니다. 화면에서는 멀쩡해 보이는데 다운로드한 파일을 열어 보면 가로 1,000px짜리로 줄어들어 있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웹 미리보기용으로는 문제없지만, 인쇄를 하거나 상세페이지에 크게 올리거나 나중에 다시 자르고 싶을 때는 치명적입니다. 원본이 6,000px인데 결과가 1,000px이면 정보의 97%를 잃은 것입니다.
원본 해상도가 유지되는지는 간단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편집 전 사진의 가로세로 픽셀 수를 메모하고, 저장한 파일의 속성(윈도우에서는 파일 우클릭 → 속성 → 자세히, 맥에서는 정보 가져오기)을 열어 비교해 보세요. 온디바이스 편집기라면 렌더링이 원본 캔버스 위에서 일어나므로 이 숫자가 정확히 같아야 합니다. AI 작업을 거친 뒤에도 같아야 합니다. 앞 장에서 설명한 대로, 생성된 조각을 원본에 다시 합성하는 구조라면 사진 전체의 크기는 변하지 않습니다.
'풀 해상도'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최대 2,048px'이거나 '유료 전환 시 풀 해상도'인 경우도 구분해야 합니다. 가입 전에는 알 수 없고, 가입하고 편집을 다 마친 뒤 다운로드 버튼을 누를 때 비로소 결제창이 뜨는 패턴이 특히 소모적입니다. 좋은 도구는 다운로드 전에 결과 파일의 예상 크기와 픽셀 수를 미리 보여 주고, 그 숫자가 원본과 같습니다.
한 가지 예외는 있습니다. 기기 메모리입니다. 브라우저 탭은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가 제한되어 있어서, 1억 화소가 넘는 중형 카메라 파일이나 스캐너에서 600dpi로 스캔한 대형 이미지는 휴대폰에서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 좋은 편집기는 조용히 해상도를 줄여 버리는 대신 '이 사진은 기기 메모리를 초과합니다'라고 정직하게 알려 줍니다. 5,000만 화소 정도까지는 최신 휴대폰에서도 대부분 문제없이 처리됩니다.
단계별 가이드 1: 사진에서 사람·물체 지우기
가장 많이 쓰이는 AI 편집 기능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 뒤에 지나가던 행인, 카페 사진의 다른 테이블 손님, 건물 앞을 가로지르는 전선, 제품 사진 구석의 가격표, 셀카에 찍힌 사진 날짜. 이 모든 것은 같은 방법으로 사라집니다. 사진을 편집기에 올리고 AI 브러시 도구를 열면, 화면에 붓 커서가 나타납니다.
브러시 크기를 지울 대상에 맞게 조절한 뒤, 대상을 완전히 덮도록 칠하세요. 핵심 요령은 '살짝 넓게'입니다. 사람을 지운다면 머리카락 끝과 발밑 그림자까지 포함해서 손가락 하나 정도의 여백을 두고 칠합니다. 그림자를 빼먹으면 사람은 사라졌는데 바닥에 그림자만 남는 어색한 결과가 나옵니다. 너무 정교하게 윤곽을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여백이 있어야 AI가 주변 배경을 자연스럽게 이어 그릴 수 있습니다.
설명란은 비워 두어도 되고, '사람 지우기'나 '배경으로 채우기'처럼 짧게 적어도 됩니다. 지우기 모드에서는 모델이 이미 '주변과 같은 배경으로 채우라'는 지시를 받기 때문에 빈 설명으로도 충분합니다. 적용 버튼을 누르면 칠한 영역만 서버로 전송되고, 보통 10~30초 후에 결과가 돌아옵니다. 결과가 나오면 비교 버튼을 길게 눌러 원본과 번갈아 보세요. 지운 자리 외에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완벽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지운 자리의 벽돌 패턴이 살짝 어긋났거나, 바닥 타일 경계가 흐릿하다면, 그 어색한 부분만 작은 브러시로 다시 칠해서 한 번 더 적용하세요. 전체를 다시 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AI 사용 횟수도 절약됩니다. 큰 물체를 지울 때는 한 번에 전부 칠하는 것보다 두세 번에 나눠 지우는 편이 결과가 좋습니다. 배경이 복잡한 곳(사람 뒤에 다른 사람, 글자가 많은 간판)에서는 첫 시도에서 배경을 단순하게 정리하고, 두 번째에서 세부를 다듬는 식으로 접근하면 됩니다.
- 지울 대상보다 살짝 넓게, 그림자와 반사까지 포함해서 칠하기
- 큰 물체는 두세 번에 나눠서 지우기
- 어색한 부분만 작은 브러시로 다시 칠해 재적용하기
- 비교 버튼으로 나머지 영역이 그대로인지 확인하기
단계별 가이드 2: 화질 개선과 자동 보정
어두운 식당에서 찍은 사진, 역광으로 얼굴이 시커멓게 나온 사진, 형광등 아래에서 누렇게 물든 사진. 화질 개선의 절반은 이런 '조명의 실수'를 되돌리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 절반은 AI 없이도, 기기 안에서, 즉시 해결됩니다. 자동 보정 버튼은 사진의 히스토그램(밝기 분포)을 분석해 가장 어두운 곳과 가장 밝은 곳을 적절한 범위로 펼치고, 색 쏠림을 찾아 중립으로 되돌리며, 약간의 선명도를 더합니다. 대부분의 일상 사진은 여기서 80%가 해결됩니다.
자동 보정 결과가 마음에 완전히 들지 않으면 밝기 패널의 슬라이더로 미세 조절합니다. 노출은 사진 전체의 밝기, 대비는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차이,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은 각각 하늘이나 그늘처럼 특정 밝기 구간만 골라서 조절하는 슬라이더입니다. 역광 사진이라면 '어두운 영역'을 올려 얼굴을 살리고 '밝은 영역'을 내려 하늘이 하얗게 날아가는 것을 막으세요. 색상 패널의 색온도는 노란빛과 파란빛의 균형, 틴트는 초록빛과 자홍빛의 균형입니다. 형광등 사진은 색온도를 파랑 쪽으로, 틴트를 자홍 쪽으로 조금 움직이면 정상 색이 돌아옵니다.
디테일 패널의 선명도와 명료도는 다릅니다. 선명도는 미세한 경계를 강조해 초점이 살짝 나간 느낌을 줄이고, 명료도는 중간 크기의 대비를 높여 질감을 살립니다. 인물 사진에서는 명료도를 너무 올리면 피부 결이 거칠어지니 조심하세요. 노이즈 제거는 어두운 곳에서 찍어 자글자글해진 사진을 부드럽게 만드는데, 과하면 플라스틱처럼 매끈해집니다. 슬라이더를 움직일 때마다 화면이 실시간으로 바뀌므로, '조금 과하다' 싶은 지점에서 한 단계 되돌리는 것이 좋은 기준입니다.
사진이 정말로 흐리거나, 저장을 반복해 압축 노이즈가 심하거나, 오래된 휴대폰으로 찍어 해상감이 부족하다면 AI 화질 개선을 씁니다. 이 작업은 사진 전체를 대상으로 하므로 사진 전체가 서버로 전송됩니다(버튼 아래에 그 사실이 표시됩니다). 모델은 흐릿한 경계에서 세부 묘사를 재구성하고, 압축으로 깨진 부분을 매끄럽게 하며, 얼굴은 원래 정체성과 표정을 유지하도록 지시받습니다. 결과가 돌아오면 반드시 비교 버튼으로 얼굴을 확인하세요. 대부분 자연스럽지만, 생성 모델의 특성상 가끔 눈매나 치아가 미묘하게 달라질 수 있고, 그럴 때는 강도 슬라이더를 낮추면 원본과 결과가 섞인 중간 정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단계별 가이드 3: 배경 흐리기(아웃포커스)
최신 휴대폰의 '인물 모드'가 만들어 주는 효과, 즉 피사체는 또렷하고 배경은 부드럽게 녹아드는 아웃포커스는 원래 대구경 렌즈의 얕은 심도에서 나오는 광학 현상입니다. 인물 모드는 두 개의 카메라나 깊이 센서로 거리를 추정해 이를 흉내 냅니다. 브라우저 편집기에서는 다른 방법을 씁니다. 세그멘테이션 모델이 사진에서 피사체를 픽셀 단위로 찾아내고, 그 바깥을 흐리게 만드는 것이죠. 이 모델은 배경 제거(누끼) 도구와 같은 모델이며, 여러분의 기기에서 실행됩니다.
사용법은 단순합니다. 사진을 올리고 배경 패널에서 '피사체 인식'을 누릅니다. 처음 한 번만 모델 파일(약 45MB)을 브라우저에 내려받으며, 이후에는 캐시에 남아 즉시 실행됩니다. 몇 초 뒤 피사체가 인식되면 '배경 흐리기'를 켜고 흐림 강도를 조절하세요. 강도 슬라이더는 실제 렌즈처럼 동작하도록 만들어져서, 피사체 경계에서 멀어질수록 흐림이 점진적으로 강해지는 부드러운 단계를 만듭니다. 이 단계가 없이 배경 전체를 균일하게 흐리면 스티커를 붙인 듯한 어색한 결과가 나옵니다.
인식된 피사체 경계가 완벽하지 않을 때, 예컨대 머리카락 일부가 배경으로 분류되었거나 손에 든 컵이 잘렸을 때는 AI 브러시의 '피사체 선택'과 칠하기/지우기 도구로 마스크를 직접 다듬을 수 있습니다. 배경 패널에는 흐리기 외에 '투명'과 '단색' 옵션도 있습니다. 투명을 선택하면 누끼가 딴 PNG가 되고, 단색을 선택하면 증명사진의 흰색이나 파란색 배경, 쇼핑몰의 회색 배경처럼 원하는 색으로 배경이 교체됩니다.
배경 흐리기는 프로필 사진에 특히 효과적입니다. 집에서 찍은 사진의 어질러진 방이 부드럽게 사라지면 시선은 자연스럽게 얼굴로 모입니다. 제품 사진에서는 어수선한 배경을 살짝만 흐려도 '스튜디오에서 찍은' 인상을 줍니다. 이 모든 작업은 기기 안에서 끝나므로 AI 사용 횟수를 소모하지 않고, 몇 장을 해도 제한이 없습니다.
단계별 가이드 4: 옛날 사진 복원과 흑백 사진 컬러화
앨범 속 인화 사진은 시간이 지나면 정해진 방식으로 손상됩니다. 표면의 스크래치와 지문, 접힌 자국과 찢어진 모서리, 습기로 인한 얼룩, 그리고 염료가 서서히 분해되어 생기는 전체적인 변색(대개 붉거나 노랗게 물듭니다). 여기에 당시 카메라의 한계로 인한 흐림과 필름 입자까지 겹칩니다. AI 복원은 이 손상들을 '원래 사진의 일부가 아닌 것'으로 학습해 걷어 내고, 그 아래 있었을 디테일을 재구성합니다.
복원의 첫 단계는 좋은 디지털 사본을 만드는 것입니다. 스캐너가 있다면 300~600dpi로 스캔하세요. 스캐너가 없다면 휴대폰으로 촬영해도 되지만, 몇 가지를 지켜 주세요. 직사광선을 피하고 흐린 날 창가나 실내 조명 아래에서, 사진과 카메라를 평행하게 맞추고, 유리 액자에서는 반드시 꺼내서 촬영합니다. 반사와 그림자가 사진 위에 얹히면 AI가 그것을 손상으로 오해하거나, 반대로 진짜 손상과 섞여 복구가 어려워집니다. 촬영한 뒤에는 자르기 도구로 사진 테두리만 남기고 수평을 맞춥니다.
편집기에서 '복원'을 선택하고 적용하면 사진 전체가 처리됩니다. 모델은 스크래치와 얼룩을 제거하고, 접힌 자국을 메우며, 변색을 중립으로 되돌리고, 흐릿한 얼굴의 윤곽을 다듬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사진 속 사람을 그대로 두는 것'입니다. 복원의 목적은 할아버지를 더 잘생기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1978년의 그 얼굴을 선명하게 되찾는 것입니다. 잘 설계된 복원 프롬프트는 정체성, 표정, 나이, 자세를 유지하도록 모델을 제한하며, 결과를 받은 뒤에는 원본과 비교하며 눈, 코, 입의 형태가 그대로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복원이 끝난 흑백 사진에는 컬러화를 이어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컬러화 모델은 흑백 이미지의 밝기와 형태를 보고 '이 물체는 무엇이고, 보통 어떤 색인가'를 추정합니다. 하늘은 파랗고, 잔디는 초록이고, 피부는 살구빛이며, 1970년대 교복은 검정이나 짙은 남색일 확률이 높다는 식이죠. 원본의 명암과 디테일은 그대로 유지되고 색 정보만 위에 얹힙니다. 따라서 결과는 '사실'이 아니라 '가장 그럴듯한 추정'입니다. 할머니의 한복이 실제로는 분홍이었는데 AI가 하늘색으로 칠했다면, AI 브러시의 '바꾸기' 모드로 한복 부분만 칠하고 '분홍색 한복'이라고 적어 적용하세요. 그 부분만 다시 색이 입혀지고 나머지는 그대로 남습니다. 가족이 기억하는 색을 이렇게 하나씩 반영하면 추정이 기록으로 바뀝니다. 색이 너무 진하거나 인위적으로 보이면 강도 슬라이더를 60~70%로 낮춰 옛 사진 특유의 은은한 색감을 찾고, 색상 패널의 생동감 슬라이더로 피부톤을 과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전체를 생기 있게 다듬을 수 있습니다. 복원한 사진은 PNG로 저장해 원본 스캔 파일과 함께 보관하세요. 손상된 원본 스캔은 그 자체로 기록이며, 나중에 더 나은 모델이 나왔을 때 다시 복원할 수 있는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AI 브러시 프롬프트 팁: 짧고 구체적으로
AI 브러시의 '바꾸기' 모드는 칠한 영역에 무엇이 있어야 하는지 글로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이미지 생성기에서 쓰는 길고 화려한 프롬프트는 여기서는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모델은 이미 사진의 나머지 부분을 문맥으로 보고 있으므로,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그 자리에 무엇을'만 명확히 알려 주는 것입니다. '벽을 흰색으로', '파란 하늘', '나무 바닥', '빈 벤치' 정도의 짧은 명사구가 가장 잘 작동합니다.
좋은 프롬프트와 나쁜 프롬프트의 차이는 구체성에 있습니다. '예쁘게 바꿔 주세요'는 모델이 해석할 수 없습니다. '회색 콘크리트 벽'은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재질(나무, 금속, 천), 색(흰색, 진한 갈색), 상태(젖은, 낡은, 새로운)를 한두 개 조합하면 결과가 예측 가능해집니다. 반대로 서로 모순되는 지시('밝고 어두운'), 사진 전체에 대한 지시('사진을 따뜻하게'), 칠한 영역과 관계없는 지시('사람을 웃게')는 결과를 흐트러뜨립니다. 사진 전체의 분위기는 색상 패널로, 칠한 영역의 내용은 브러시 프롬프트로 나누어 생각하세요.
조명과 시점을 프롬프트에 넣을 필요는 대부분 없습니다. 모델은 주변 픽셀에서 빛의 방향과 카메라 각도를 읽어 내어 새로 그린 물체에 맞는 그림자와 원근을 자동으로 적용합니다. 다만 결과가 어색하다면 '왼쪽에서 오는 빛', '멀리 있는' 같은 짧은 힌트가 도움이 됩니다. 텍스트를 넣는 요청(간판에 글자 쓰기)은 짧은 단어 하나 정도는 가능하지만 긴 문장은 아직 불안정하니, 글자가 필요하면 지운 뒤 다른 도구로 얹는 편이 확실합니다.
마지막으로, 첫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같은 프롬프트로 다시 적용해 보세요. 생성 모델은 매번 조금씩 다른 결과를 만들기 때문에, 두 번째 시도가 더 나은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도 어색하면 마스크를 조금 넓히거나 프롬프트에 단어 하나를 더하거나 빼 보세요. 프롬프트를 통째로 바꾸는 것보다 한 번에 하나씩 바꾸는 편이 무엇이 효과가 있었는지 배우기 쉽습니다.
- 좋은 예: '흰색 벽', '흐린 하늘', '빈 나무 테이블', '초록 잔디'
- 재질 + 색 + 상태를 한두 개만 조합하기
- 사진 전체에 대한 지시는 프롬프트가 아니라 색상·밝기 패널로
- 결과가 아쉬우면 같은 프롬프트로 한 번 더, 그다음 한 단어씩 조정
활용 사례 1: 중고거래와 온라인 판매 사진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에서 물건이 팔리는 속도는 사진의 첫인상에 크게 좌우됩니다. 같은 물건이라도 어질러진 방바닥에 놓고 어둡게 찍은 사진과, 깨끗한 배경 위에서 밝게 찍은 사진은 문의 수가 몇 배씩 다릅니다. 그런데 팔 물건마다 촬영 공간을 정리하기는 번거롭습니다. 편집기가 이 간극을 메워 줍니다. 배경 패널에서 피사체를 인식한 뒤 배경을 살짝 흐리거나 단색으로 바꾸면, 거실 소파 위에서 찍은 가방이 스튜디오 사진처럼 보입니다.
자동 보정으로 실내 조명의 누런 색을 걷어 내면 물건의 실제 색이 드러나고, 이는 '사진과 색이 달라요' 같은 분쟁을 줄이는 실질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사진 구석에 찍힌 개인 정보, 예컨대 택배 송장이나 가족사진, 달력에 적힌 일정은 AI 브러시로 지워 주세요. 다만 물건 자체의 흠집이나 사용 흔적을 지우는 것은 구매자를 속이는 일이며, 대부분 플랫폼의 거래 규정에 어긋납니다. 편집의 목적은 물건을 '실제보다 좋게'가 아니라 '실제대로 잘 보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스마트스토어, 쿠팡, 아이디어스 같은 판매 플랫폼에 여러 상품을 올린다면 일관성이 중요합니다. 자르기 도구의 고정 비율(정방형 1:1)로 모든 상품을 같은 틀에 맞추고, 배경을 같은 단색으로 통일하고, 같은 효과 프리셋을 같은 강도로 적용하면 스토어 전체가 하나의 브랜드처럼 보입니다. 이 작업들은 전부 기기 안에서 끝나므로 100장을 해도 무료이고, 각 상품 사진은 원본 해상도 그대로라 상세페이지에서 확대해도 깨지지 않습니다.
촬영 단계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편집이 훨씬 쉬워집니다. 물건은 창가의 자연광 아래, 무늬가 적은 바닥이나 벽 앞에 두고 찍으세요. 배경이 단순하면 피사체 인식이 정확해지고 AI 브러시로 지울 것도 줄어듭니다. 옷이나 가방처럼 형태가 무너지는 물건은 옷걸이에 걸거나 속에 종이를 채워 형태를 잡은 뒤 찍으면 배경을 흐렸을 때 훨씬 또렷하게 살아납니다. 전자제품은 화면을 켠 상태와 끈 상태를 모두 찍어 두고, 자동 보정 뒤에 밝은 영역을 살짝 내려 화면이 하얗게 날아가지 않게 조절하세요. 마지막으로 첫 번째 사진, 즉 목록에서 보이는 대표 사진에 편집 시간을 가장 많이 쓰세요. 구매자가 클릭할지 말지는 그 한 장에서 결정됩니다.
활용 사례 2: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증명사진
인스타그램 피드는 결국 '분위기의 일관성'으로 기억됩니다. 효과 패널의 프리셋(필름, 빈티지, 따뜻하게, 차갑게, 흑백)을 하나 정해 두고 강도만 사진마다 조절하면 피드 전체의 톤이 정리됩니다. 자르기 도구에는 피드용 세로 4:5와 스토리·릴스용 9:16 비율이 준비되어 있어, 업로드 후 앱이 임의로 잘라 버리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속 다른 사람의 얼굴이나 배경의 지인은 게시 전에 AI 브러시로 지우는 것이 예의이자 초상권 존중입니다.
링크드인이나 회사 홈페이지의 프로필 사진은 '신뢰감'이 목표입니다. 스튜디오에 가지 않아도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밝은 창가에서 단색 벽을 배경으로 셀카 모드가 아닌 후면 카메라로 찍어 달라고 부탁하세요. 편집기에서 배경을 살짝 흐려 시선을 얼굴로 모으고, 자동 보정으로 피부톤을 중립으로 되돌리고, 세로 4:5나 정방형으로 얼굴이 화면의 60% 정도를 차지하게 자릅니다. 여기서도 원칙은 같습니다. 얼굴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조명과 배경을 다듬는 것입니다.
증명사진은 규격이 정해져 있습니다. 여권과 주민등록증은 3.5×4.5cm에 흰 배경, 이력서용은 3×4cm가 일반적입니다. 편집기의 배경 패널에서 피사체를 인식하고 '단색' 옵션으로 흰색 또는 연한 파란색 배경을 적용한 뒤, 자르기 도구의 자유 비율에서 규격에 맞게 자르면 됩니다. 어깨선이 수평인지 '수평 맞추기'로 확인하고, 그늘이 진 얼굴은 '어두운 영역'을 살짝 올려 주세요. 단, 공식 서류용 증명사진은 얼굴 특징을 변경하지 않아야 합니다. 안경 반사를 지우는 정도는 괜찮지만, 얼굴형이나 이목구비를 건드리는 편집은 규정 위반입니다. 이 모든 편집이 기기 안에서 끝난다는 점도 증명사진에서는 특히 반가운 부분입니다. 신분 확인에 쓰일 사진이 어딘가의 서버에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카카오톡 프로필,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썸네일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됩니다. 프로필 사진은 작은 원 안에 표시되므로 정방형으로 자르고 얼굴을 중앙에 크게 두는 것이 좋습니다. 블로그 대표 이미지는 가로 16:9로 자른 뒤 WebP로 저장하면 로딩이 빨라져 방문자 이탈이 줄어듭니다. 썸네일은 배경을 흐리거나 단색으로 바꿔 인물을 분리한 뒤 다른 도구에서 글자를 얹는 흐름이 일반적인데, 이때 배경 패널의 '투명' 옵션으로 누끼 PNG를 만들어 두면 글자와 인물의 배치가 훨씬 자유로워집니다. 어떤 플랫폼이든 공통 조언은 하나입니다. 업로드 전에 플랫폼이 요구하는 비율과 용량을 확인하고, 편집기의 자르기 비율과 저장 패널의 용량 예상치로 그 조건을 미리 맞춰 두세요. 업로드 후 잘리거나 압축되어 흐려지는 사고를 대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저장 형식 고르기: PNG, JPG, WebP, 그리고 EXIF
편집을 마쳤다면 어떤 형식으로 저장할지가 남습니다. 세 가지 선택지의 차이를 알면 결정은 간단합니다. PNG는 무손실 형식입니다. 저장을 반복해도 화질이 전혀 떨어지지 않고, 투명 배경을 지원합니다. 대신 용량이 큽니다. 2,400만 화소 사진은 PNG로 30~50MB에 이릅니다. 누끼를 딴 이미지, 다른 곳에 합성할 소재, 나중에 다시 편집할 원본 보관용으로 적합합니다.
JPG는 손실 압축입니다. 품질 슬라이더로 용량과 화질을 맞바꾸는데, 85~92 정도의 품질이면 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에서 용량을 PNG의 10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습니다. 편집기의 저장 패널은 슬라이더를 움직일 때마다 예상 용량을 실시간으로 보여 주므로, 플랫폼의 용량 제한(예: 채용 사이트의 5MB 제한)에 맞추기 편합니다. 인스타그램, 중고거래 앱, 이메일 첨부, 인쇄소 전달 등 대부분의 '최종 결과물'에는 JPG가 알맞습니다. 단, 투명 배경은 저장되지 않고 흰색으로 채워집니다.
WebP는 두 형식의 장점을 합친 최신 형식입니다. 같은 화질의 JPG보다 25~35% 작고, 투명도도 지원합니다. 웹사이트나 블로그, 스마트스토어 상세페이지처럼 로딩 속도가 중요한 곳에 최적입니다. 다만 일부 오래된 프로그램이나 인쇄소에서는 열리지 않을 수 있으니, 어디에 쓸지 확실하지 않으면 JPG가 안전합니다. 저장 패널에는 '클립보드에 복사' 버튼도 있어서, 파일을 만들지 않고 결과를 바로 카카오톡이나 문서에 붙여 넣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EXIF입니다. 카메라와 휴대폰은 사진 파일 안에 촬영 일시, 기기 모델, 렌즈 설정, 그리고 GPS 위치를 함께 기록합니다. 집에서 찍은 물건 사진을 그대로 중고거래 앱에 올리면 집 주소가 파일 안에 담겨 있는 셈입니다. 대부분의 대형 플랫폼은 업로드 시 이 정보를 지워 주지만,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원본을 보낼 때는 그대로 전달됩니다. 편집기는 기본적으로 EXIF를 제거하고 저장하며, 촬영 정보를 남기고 싶은 경우(사진 아카이브, 작품 기록)에만 체크박스를 켜서 유지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기본값이 '제거'라는 점이 프라이버시 관점에서 올바른 설계입니다.
휴대폰에서 편집하기: 터치에 맞춘 작업 흐름
사진의 대부분은 휴대폰으로 찍히고, 편집도 휴대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브라우저 기반 편집기가 앱 설치 없이 휴대폰에서 제대로 동작하려면 몇 가지가 갖춰져야 합니다. 도구 메뉴가 화면 하단에 있어 한 손으로 닿아야 하고, 슬라이더는 엄지로 끌 수 있을 만큼 넓어야 하며, 두 손가락으로 확대·축소하고 한 손가락으로 브러시를 칠하는 동작이 서로 충돌하지 않아야 합니다. 갤러리에서 '공유' 버튼을 눌러 사진을 바로 편집기로 넘기거나, 클립보드에 복사한 사진을 붙여 넣는 것도 가능해야 합니다.
휴대폰에서 AI 브러시를 쓸 때는 확대가 핵심입니다. 두 손가락으로 지울 대상을 화면에 크게 확대한 뒤 칠하면 손가락 끝의 부정확함이 상대적으로 작아집니다. 브러시 크기를 대상보다 조금 크게 설정하고 두세 번 겹쳐 칠하는 것이 정교하게 한 번에 칠하려 애쓰는 것보다 결과가 좋습니다. 잘못 칠한 부분은 '지우기' 모드로 마스크에서 빼면 됩니다. 실행 취소는 한 번의 탭으로 가능하니 과감하게 시도해 보세요.
온디바이스 처리는 휴대폰에서 두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좋은 쪽은 데이터 요금입니다. 자르기와 보정, 배경 흐리기가 기기 안에서 끝나므로 지하철에서 사진 열 장을 편집해도 모바일 데이터를 거의 쓰지 않습니다. 세그멘테이션 모델 45MB는 처음 한 번만 내려받고 캐시에 남으니 Wi-Fi에서 첫 실행을 해 두면 좋습니다. 주의할 쪽은 메모리입니다. 휴대폰 브라우저는 노트북보다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가 적어서 5,000만 화소를 넘는 사진은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 편집기는 조용히 해상도를 낮추지 않고 그 사실을 알려 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실용적인 조언을 덧붙이면, 여러 장을 연달아 편집할 때는 한 장이 끝날 때마다 저장하고 '새 사진'으로 넘어가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브라우저 탭에 여러 원본을 쌓아 두면 메모리 부담이 커집니다. 그리고 결과를 갤러리에 저장한 뒤에는 원본을 지우지 마세요. 원본 해상도가 유지된다고 해도 원본은 원본입니다. 언젠가 다른 편집을 하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한계와 윤리: AI 편집기로 하지 않는 것들
강력한 도구에는 반드시 경계가 필요합니다. AI 사진 편집기가 원칙적으로 거절하는 작업들이 있고, 이 경계는 기술적 한계가 아니라 의도적인 설계입니다. 첫째, 실제 인물의 얼굴을 다른 사람의 얼굴로 바꾸는 얼굴 합성(face swap). 둘째, 사진 속 인물의 옷을 벗기거나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편집. 셋째, 신분증, 계약서, 성적표, 영수증 같은 문서를 위조하는 편집. 넷째, 타인의 저작물에 찍힌 워터마크나 서명을 지워 무단으로 사용하려는 시도. 이런 요청은 안전 필터가 프롬프트와 이미지 내용을 검토해 거절하며, 반복되면 이용이 제한됩니다.
'그럼 사진에서 사람을 지우는 건 괜찮은가?'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괜찮습니다. 내 여행 사진에서 우연히 찍힌 행인을 지우는 것은 오히려 그 행인의 초상권을 보호하는 일이며, 단체 사진에서 헤어진 연인을 지우는 것도 개인의 선택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지운 뒤 그것을 사실로 주장하는 것'입니다. 사건 현장 사진에서 인물을 지우고 증거로 제출하거나, 뉴스 사진을 편집해 왜곡된 맥락으로 유포하는 것은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의 문제이고, 법적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습니다.
복원과 화질 개선에도 윤리적 고려가 있습니다. 생성 모델은 없던 디테일을 '그럴듯하게' 만들어 냅니다. 흐릿한 CCTV 화면 속 얼굴을 AI로 선명하게 만든 결과는 '그 사람'이 아니라 '모델이 추측한 얼굴'입니다. 이런 결과를 신원 확인에 쓰는 것은 심각한 오판을 낳을 수 있습니다. 화질 개선은 추억을 되살리는 도구로 쓰고, 증거나 신원 확인에는 절대 쓰지 마세요. 마찬가지로 컬러화된 역사 사진을 공유할 때는 '색은 AI 추정'이라는 사실을 함께 밝히는 것이 정직한 태도입니다.
마지막으로 타인의 사진에 대한 존중입니다.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 다른 사람이 찍힌 사진을 편집해 공개할 때는 그 사람의 동의가 우선입니다. 편집 도구가 기술적으로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과, 그렇게 해도 된다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이 경계를 지키는 사용자가 많을수록 이런 도구가 무료로, 제한 없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왜 무료인가, 그리고 왜 AI에는 하루 제한이 있는가
'무료 AI 편집기'라는 말을 들으면 당연히 '그럼 무엇으로 돈을 버는가'라는 의심이 생깁니다. 정당한 의심이고, 답은 도구의 구조 안에 있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 자르기, 밝기, 색상, 디테일, 효과, 배경 흐리기, 누끼는 전부 여러분의 기기에서 실행됩니다. 이 기능들은 사용자가 몇 장을 처리하든 서비스 운영자에게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진짜로 무제한이고, 진짜로 무료이며, 해상도를 줄이거나 워터마크를 얹을 이유가 없습니다.
AI 작업은 다릅니다. 물체 지우기, 바꾸기, 화질 개선, 복원, 컬러화, 카툰 변환은 대형 생성 모델을 서버에서 실행하며, 한 번 실행할 때마다 실제 연산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 비용을 감당하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사용자에게 과금하거나, 광고를 끼우거나, 사용량을 제한하는 것. 이 편집기는 세 번째를 택했습니다. 방문자 한 명당 하루 20회의 AI 작업이 무료로 제공되고, 24시간이 지나면 다시 채워집니다. 이 횟수는 같은 사이트의 이미지 생성기와 공유됩니다.
20회는 어느 정도일까요? 사진 한 장에서 물체 하나를 지우는 데는 보통 1~2회가 듭니다. 옛 사진 한 장을 복원하고 컬러화하는 데는 2회입니다. 즉 하루에 열 장 남짓의 사진에 AI 편집을 할 수 있는 양이고, 일상적인 사용에는 충분합니다. 결혼식 사진 300장을 하루에 처리해야 하는 전문가에게는 부족하겠지만, 그런 경우는 애초에 이 도구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리고 횟수를 다 쓴 뒤에도 온디바이스 기능은 그대로 열려 있습니다. 편집기가 잠기는 것이 아니라 AI 버튼만 내일까지 쉬는 것입니다.
이 구조가 계정을 요구하지 않는 이유도 설명합니다. 하루 제한은 브라우저 단위로 관리되므로 이메일을 입력하거나 비밀번호를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계정이 없다는 것은 여러분의 이메일 주소가 마케팅 목록에 들어갈 일도, 편집 이력이 프로필에 쌓일 일도 없다는 뜻입니다. 사진을 편집하러 왔다가 회원가입 양식을 마주하는 경험은 이 도구에는 없습니다.
'무료' 편집기의 숨은 조건들을 읽는 법
온라인 사진 편집기 시장에는 '무료'라는 단어가 넘쳐 나지만, 실제로 무료인 범위는 도구마다 크게 다릅니다. 특정 서비스를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흔히 쓰이는 패턴을 알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정리합니다. 가장 흔한 첫 번째 패턴은 워터마크입니다. 편집은 무료지만 결과물 구석에 서비스 로고가 찍히고, 이를 지우려면 결제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해상도 제한입니다. 미리보기는 원본 크기인데 다운로드는 가로 1,000px 안팎으로 줄어들고, 'HD 다운로드'가 유료 기능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세 번째는 가입 강제입니다. 사진을 올리고 편집을 마친 뒤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그때 회원가입 창이 뜹니다. 이미 시간을 들였으니 가입하게 되는 심리를 노린 배치입니다. 네 번째는 '무료 체험'입니다. 카드 정보를 먼저 입력하고 7일 뒤 자동 결제가 시작되는 구조로, 취소를 잊으면 매달 요금이 빠져나갑니다. 다섯 번째는 크레딧입니다. 처음에 몇 개의 크레딧을 주고, 한 번 편집에 크레딧이 소모되며, 이 크레딧은 채워지지 않아 결국 구매로 이어집니다.
이 패턴들을 판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사진을 올리기 전에 세 가지를 확인하세요. 첫째, 다운로드 결과의 해상도가 원본과 같다고 명시되어 있는가. 둘째, 워터마크가 없다고 명시되어 있는가. 셋째, 계정 없이 다운로드까지 가능한가.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명시되어 있지 않다면, 그 부분에 조건이 붙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덧붙여 개인정보 처리방침에서 업로드한 이미지의 보관 기간과 AI 학습 활용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온디바이스 처리를 내세우는 도구라면 그 주장이 사실인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톱 브라우저에서 F12를 눌러 개발자 도구를 열고 '네트워크' 탭을 보면서 자르기나 밝기 조절을 해 보세요. 이미지 데이터가 어디로도 전송되지 않으면 요청 목록에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AI 버튼을 눌렀을 때만 요청이 발생하고, 그 크기가 원본 파일보다 훨씬 작다면 '칠한 영역만 보낸다'는 설명도 사실입니다. 신뢰는 약관이 아니라 이런 확인에서 나옵니다.
- 결과물에 워터마크가 찍히는가?
- 다운로드 해상도가 원본과 같은가, 아니면 유료 'HD'가 따로 있는가?
- 계정 없이 다운로드까지 가능한가?
- '무료 체험'에 카드 정보가 필요한가?
- 업로드한 사진의 보관 기간과 AI 학습 활용 여부가 명시되어 있는가?
자주 묻는 질문
AI 편집을 쓰면 사진이 '가짜'가 되나요? 칠한 영역 안의 픽셀은 생성된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포토샵의 복제 도장이나 힐링 브러시로 행인을 지운 사진이 '가짜'인 것과 같은 정도입니다. 사진 편집은 사진의 역사만큼 오래되었고, 중요한 것은 편집 사실을 어떻게 다루는가입니다. 개인 추억과 판매 사진에서는 문제가 없고, 보도와 증거에서는 편집 사실을 밝혀야 합니다.
결과가 어색하게 나왔어요. 가장 흔한 원인은 세 가지입니다. 마스크가 대상보다 좁아서 경계에 원래 물체의 흔적이 남은 경우, 그림자나 반사를 빼먹은 경우, 그리고 배경이 매우 복잡한 경우입니다. 앞의 둘은 마스크를 넓혀 다시 적용하면 해결됩니다. 복잡한 배경은 두세 번에 나눠서, 먼저 큰 덩어리를 지우고 다음에 세부를 다듬는 방식으로 접근하세요. 그래도 어렵다면 '바꾸기' 모드로 전환해 그 자리에 무엇이 있어야 하는지 직접 적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RAW 파일도 열 수 있나요? 브라우저는 JPG, PNG, WebP, HEIC(일부 브라우저), GIF 같은 일반 이미지 형식을 열 수 있습니다. 카메라의 RAW 파일(CR3, NEF, ARW 등)은 먼저 카메라 제조사 소프트웨어나 라이트룸에서 JPG나 TIFF로 변환한 뒤 가져와야 합니다. 아이폰의 HEIC는 대부분의 최신 브라우저에서 바로 열립니다.
인터넷이 끊기면 어떻게 되나요? 페이지가 이미 열려 있고 세그멘테이션 모델이 캐시에 있다면 자르기, 보정, 효과, 배경 흐리기는 오프라인에서도 계속 동작합니다. AI 버튼만 서버 연결이 필요합니다. 여러 사람이 같은 Wi-Fi를 쓰면 AI 횟수가 공유되나요? 횟수는 브라우저 단위로 관리되므로 같은 네트워크의 다른 기기는 별도의 20회를 갖습니다. 편집 기록은 어디에 저장되나요? 편집기 안의 '기록' 패널은 현재 세션의 메모리에만 존재하고, 탭을 닫으면 사라집니다. 서버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정리: 좋은 원본, 최소한의 AI, 그리고 확인하는 습관
이 글에서 다룬 내용을 세 문장으로 압축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대부분의 사진 문제는 AI 없이 기기 안에서 해결됩니다. 자동 보정, 자르기, 배경 흐리기만으로도 사진의 인상은 크게 달라지며, 이 작업들은 사진을 어디에도 보내지 않고 무제한으로 할 수 있습니다. 둘째, AI는 '생성'이 필요한 순간, 즉 없던 것을 그려 넣어야 할 때만 부르세요. 지울 대상보다 살짝 넓게 칠하고, 프롬프트는 짧고 구체적으로 적고, 어색한 부분만 다시 칠하면 됩니다.
셋째, 항상 확인하세요. 비교 버튼을 길게 눌러 원본과 번갈아 보고, 저장한 파일의 해상도가 원본과 같은지 보고, 얼굴이 그 사람 그대로인지 보세요. AI는 놀랍도록 좋아졌지만 여전히 확률적으로 추정하는 도구이며, 마지막 판단은 사람의 눈이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눈은 원본을 곁에 두고 볼 때 가장 정확합니다. 원본은 지우지 마세요.
도구를 고를 때는 '무료'라는 단어보다 그 뒤의 조건을 읽으세요. 워터마크가 없는가, 원본 해상도로 저장되는가, 계정 없이 끝까지 쓸 수 있는가, 사진이 어디로 가는가. 이 네 가지에 명확히 답하는 도구라면 믿고 써도 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편집을 다 마친 뒤 결제창을 마주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PixGenia의 AI 사진 편집기는 이 글에서 설명한 원칙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자르기, 밝기, 색상, 선명도, 효과, 배경 흐리기는 전부 브라우저 안에서 무제한으로 실행되고, AI 브러시는 칠한 영역만 서버로 보내 하루 20회까지 무료로 쓸 수 있으며, 결과는 언제나 원본 해상도로, 워터마크 없이, 회원가입 없이 저장됩니다. 사진에서 사람을 지우든, 흐린 사진을 살리든, 할머니의 옛 사진을 복원하든, 지금 사진 한 장을 올려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